[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007 ‘철통보안’ 속에서 강원도 대학 평가 진행

▷ 지금은 유신 시대? 서울 소재 대학 시대착오적인 학칙 상당수

▷ [이대학보], 세월호 추모 집회 ‘폭력시위’로 규정해 논란

▷ 연세대 해고 청소노동자 고용승계 합의, 108일 만에 일터로

▷ 서울대 집단커닝 사건, 들켜도 ‘재시험’?

 

007 ‘철통보안’ 속에서 첫 강원도 대학 평가 진행

누가? 교육부가
언제? 4월 28~29일
어디서?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무엇을? 강원도 소재 대학평가를
어떻게?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했다.
왜? 첫 대학구조개혁 평가라서 

007 뺨치는 보안을 자랑하는 강원도 대학평가 당일.

수능시험장을 방불케 하는 철통 보안 속에서 강원도 대학구조개혁 평가가 진행됐다. 28일 원주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한림대, 가톨릭관동대, 한중대 등의 1차 인터뷰 평가는 마치 ‘007’작전 같았다.

평가 시작 전 대학 관계자들에게 인터뷰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는가 하면, 휴대폰 등 금속성 물질은 모두 사전 수거하고 금속 탐지기까지 동원해 몸수색을 하기도 했다. 이어 오는 8월까지 평가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눠 정원 감축, 재정지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다. 28일부터 시작된 1단계 인터뷰 평가는 29일 강릉원주대, 한라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30일 강원대, 상지대 순으로 원주 오크밸리에서 진행된다.

 

지금은 유신 시대? 서울 소재 대학 시대착오적인 학칙 상당수

누가? 경향신문이
언제? 지난 5일
어디서? 서울 소재 대학 47개의
무엇을? 학칙 및 규정을
어떻게? 조사한 결과 시대착오적인 학칙이 상당수였다.
왜? 유신 시대를 떠올릴 만큼 삼엄한 규칙들 때문에.

ⓒ 경향신문

“재학 중 결혼한 자는 제적할 수 있다. 교수실 및 사무실을 출입할 때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근신에 처할 수 있다. 술을 마시고 학교에 오거나, 학교에서 술을 마시면 유기정학에 처한다.”

경향신문에서 분석한 전국 대학의 학칙 중에서 황당한 학칙 중 하나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이런 시대착오적인 학칙은 한 두 군데 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나치게 대학생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캠퍼스 계엄령’은 생각보다 만연했다. 학생의 대자보나 집회에 대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학교는 36개 대학(85.7%)에 달했다. ‘학업과 관련 없는 집단적 행동을 한 자’를 징계 대상으로 지목하거나 집단행동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학칙을 둔 곳도 31개 대학(73.8%)나 됐다.

[이대학보], 세월호 추모 집회 ‘폭력시위’로 규정해 논란

누가? [이대학보] 사회문화부장이
언제? 5월 4일
어디서? [이대학보]에
무엇을? 세월호 칼럼을
어떻게? 기고해서 논란이 됐다.
왜? “세월호 추모제가 폭력시위로 변질했다”는 주장 때문에

이화여대 학보사 갈무리

“폭력시위는 추모제에 참여한 좌파·친북 단체가 세월호 유가족을 앞세워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진격을 시도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대학보] 사회문화부장 박진아 부장의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마음만큼 중요한 것’ 5월 4일 자 칼럼 내용의 한 대목이다. 해당 기사의“세월호 추모제가 폭력시위로 변질했다”는 주장에 대해 SNS상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대학보] 측은 “칼럼을 꼼꼼하게 검토하지 못한 점은 전적으로 데스크의 불찰”이라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기자도 ”부족한 글이 혹여 세월호 유가족 분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사과문을 올렸으나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연세대 해고 청소노동자 고용승계 합의, 108일 만에 일터로

누가? 연세대 송도캠 기숙사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언제? 4월 30일에
어디서? 연세대 용역업체와의 만남에서
무엇을?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를
어떻게? 108일의 천막농성 끝에 합의했다.
왜? 학교가 장기화 된 학내 갈등에 부담을 느껴서

 

ⓒ 뉴시스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 청소·경비 노동자들과 용역업체가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에 합의했다. 용역업체 측은 지난해 말 청소·경비 노동자 인력을 70명에서 50명으로 감축하겠다고 통보했고, 노동자들이 반대하자 임금삭감을 요구했다. 결국 해고예고통보서에 반발한 청소·경비 노동자들 23명은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100일 넘는 천막농성을 이어갔다. 합의에 따르면 해고노동자 20명 전원이 차례로 복직한다. 해고 노동자 중 12명은 6월 초에, 나머지 8명은 9월부터 12월까지 복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들과 연대했던 이학금 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사무장은 “학교 측이 장기화 된 농성에 부담을 느껴 해결을 서둘렀을 것” 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집단커닝 사건, 들켜도 ‘재시험’?

누가? 서울대 한 교수님이
언제? 지난 7일
어디서? 강의실에서
무엇을?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에게
어떻게? 재시험의 기회를 주었다. 
왜? “모두가 소중한 제자이기 때문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한다면 교수는 어떤 징계를 내려야 할까? 서울대의 교양과목 ‘성의 철학과 성윤리’ 시험시간에 커닝한 10명의 학생들에게 교수는 재시험 공지를 내렸다.

수강생 250명 중 10여명이 조교의 눈을 피해 서로 커닝을 하거나, 시험 시간 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강의실 밖으로 나가 스마트폰에 찍어온 교재를 보고 들어와 답안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 일은 일부 수강생들이 시험 뒤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알려졌고 해당 과목 교수는 지난 7일 재시험을 실시했다. 교수는 “부정행위를 했던 학생들도 내게는 소중한 제자다. 두려워하지 말고 시험지를 고치는 것이 여러분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이며 제대로 시험을 본 학우들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며 부정행위를 한 사람만 재시험을 치르자는 공지를 올렸다.

이에 학생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서울대는 지난 6일 “시험 부정행위와 관련해 철저하게 조사한 후 해당 학생들은 엄중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