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하는 [주간대학뉴스], 2015 상반기를 갈무리하며 [특별 주간대학뉴스]를 준비했습니다. 총 8개 부문으로 구성, 대학팀 기자들이 모여 각 부문별 1위 대학을 선정했습니다.

 

 

땅콩상

ⓒ트위터 계정 땅콩

 

 

 

△땅콩 부문

 

조현아의 ‘땅콩’ 회항에 준하는 대학 재단의 ‘갑질’이 대학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고함20에서는 최고의 갑질을 행한 대학을 위해 땅콩상을 준비해보았다. 과연 땅콩상을 수상하게 될 영광의 주인공은?

 

후보 동국대, 상지대, 중앙대

 

 

 

 

 

 

 

 

 

 

1위 동국대, 상지대, 중앙대

 

원래는 각 부문마다 1위를 선정해야 했으나 후보에 오른 모든 대학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갑질의 향연을 보인지라 잔칫집에 떡 돌리듯 공동수상을 택했다.

 

동국대의 조계종단 재단은 자기 입맛에 맞는 총장을 뽑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 상지대의 김문기 총장은 연일 총장 자리를 놓고 몽니를 부리는 가운데 그 일가는 사학비리로 고통을 주고 있다. 중앙대 역시 비민주적 학사 개편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박용성 전 이사장이 교수와 학생을 향해 위협적·비하적 발언을 한 것이 밝혀졌다. 그 외에도 세 대학은 재단과 총장을 비판하는 학보사의 편집권을 침해하는 등 재단이 행할 수 있는 모든 갑질을 선사, 하여 ‘땅콩상’의 공동 수상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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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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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상

 

 

△뒷목 부문

 

뒷목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일은 더 이상 드라마 속 회장님만의 것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 학내 구성원을 향한 총장과 이사장의 막말이 횡행하여 대학생들은 너도나도 뒷목을 잡았다. 감리교신학대(이하 감신대) 이규학 이사장의 ‘여성 목사 불독’ 발언, 고려대 염재호 총장의 ‘학생은 피교육자’ 발언, 중앙대 박용성 이사장의 ‘분 바르는 여학생’ 발언, 한양대 이영무 총장의 ‘학생은 공장 재고품’ 발언 등 올해 상반기만 해도 다양한 막말의 향연이었다. 과연 이들 중 뒷목상을 수상하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후보 감신대 이규학 이사장, 고려대 염재호 총장, 한양대 이영무 총장

 

 

 

 

 

 

 

 

 

 

1위 중앙대의 박용성 전 이사장

 

박용성 전 이사장은 위에서 언급한 “분 바르는 여학생 잔뜩 오면 뭐하나? 졸업 뒤에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학생을 뽑으라”라는 발언 외에도 학내 구조조정을 비판하는 교수와 학생을 향해 무차별적 막말을 선사했다. 교수들을 향해서는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다”라는 위협적 발언을 했으며 학사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학생이 있다면 “사무 착오로 학습 능력이 없는 아이가 입학한 케이스”일 것이라는 비하적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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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이런일이

 

 

△세상에 이런 일이 부문

 

상반기 신기하고 놀라운 사건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뿐만 아니라 대학 내에서도 있었다. 국민대의 피자도둑사건은 버뮤다 피자지대설, 피자 이족보행설을 제기했다. 아주대에서는 학생들의 사진을 유출해 이상형 월드컵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숭실대에서는 1만 여 마리의 꿀벌이 탈출해 꿀벌 대소동을 일으켰다. 과연 이 중 어떤 사건이 세상에 이런 일 상을 차지했을까?

 

후보 국민대 피자도둑사건, 아주대 이상형 월드컵 사건, 숭실대 꿀벌 사건

 

 

 

 

 

 

 

 

 

 

1위 숭실대 꿀벌 사건

 

지난 4월 숭실대의 한 교수가 학교 옥상에서 키우던 꿀벌들이 탈출, 1만 여 마리의 꿀벌이 캠퍼스를 장악했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해프닝은 일단락되었으나, 당시 허니버터칩 열풍과 더불어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은 “허니버터 대학교” “전국이 허니버터 열풍”과 같은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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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싹수

ⓒMBC 무한도전

 

 

△노란 싹수 부문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잘될 가능성이나 희망이 애초부터 보이지 아니한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노란 싹수 부문에서는 대학의 막장 자치기구를 선정해보고자 마련되었다. 관동대 총학생회 귀빈석 논란, 서울여대 총학생회 청소노동자 현수막 무단 철거 논란, 이대학보 고액 등록금 ‘정당화’ 논란, 수원대 전 총학생회장 학생회비 8000만 원 횡령 의혹이 후보에 올랐다. 과연 어떤 조직이 가장 노란 싹수일까?

 

후보 관동대 총학생회, 서울여대 총학생회, 이대학보, 수원대 전 총학생회장

 

 

 

 

 

 

 

 

 

 

1위 수원대 전 총학생회장

 

지난 4월 수원대 전 총학생회장 김재승 씨가 작년 총학생회 예산에서 8000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가 차기 총학생회장 후보에게 부정선거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새내기 배움터 업체로부터 2,000만 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 또한 실렸다. 해당 사건이 노란 싹수 상에 선정된 것은 어떠한 피드백이나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점도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정부패의 종합선물 세트 축소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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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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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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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함마

ⓒ영화 타짜

 

 

 

△오함마 부문

 

“손은 눈보다 빠르다.” 영화 타짜에서 고니의 독백이 담긴 명대사다. 여기서 말하는 손은 무언가를 빼돌리는 손으로, 눈으로 봐도 알아차릴 수 없게 화투패를 빼돌리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멋진 타짜를 꿈꾸다가 오히려 손목이 날아가기도 한다. 화투패는 아니지만, 여기 돈을 빼돌리다가 발각된 대학 총장과 교수가 있다. 성공한 횡령꾼이라면 타짜상을 줘야 할 테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그런 의미에서 수여하는 오함마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후보 식비 2,700만 원 제주대 총장, 10억 원 뜯어낸 용인대 교수, 5억 원 공금 횡령 수원여대 총장

 

 

 

 

 

 

 

 

 

 

1위 10억 원 뜯어낸 용인대 교수

 

용인대 교수는 금액부터 남다르다. 해당 교수가 2009년에서 2010년에 이르기까지 시간강사들로부터 자그마치 10억 원을 뜯어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수원여대 총장의 횡령금액의 2배에 달하며 그 앞에서 제주대 총장의 식비 2,700만 원 논란은 애들 군것질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경쟁 후보들의 직책이 총장인데 반해 1위 주인공의 직책은 학장이다. 그는 현재 미국으로 도피 중이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가 내려져 있다. 크게 해먹고 크게 도피하는 그에게 오함마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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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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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정너

 

△답.정.너 부문

 

상반기 많은 대학이 학과 구조조정으로 어수선했다. 일방적인 구조조정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너도나도 목소리를 높였으나 대학은 귀를 닫고 있다. 이해당사자인 학생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 대학 당국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해.” 학과 통폐합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정해진 대답만을 강요하는 답답한 대학에 답정너상을 바친다.

 

후보 건국대, 중앙대, 단국대

 

 

 

 

 

 

 

 

 

 

1위 중앙대

 

중앙대는 지난 2월 26일 학과제를 폐지하고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개편안을 발표했다. 2010년 이후 벌써 4번째 구조조정이다. 중앙대의 구조조정은 매번 비인기학과를 통폐합하는 식으로 진행되어 왔고 학생 사회는 이에 반발해왔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작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힘들어 비민주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구조조정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학교 측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약속했지만, 학사구조 개편을 위한 학칙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공고하는 등 답정너 횡포의 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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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싫어

 

 

△재갈 부문

 

학교 당국이 학보사에게 재갈을 물리는 경우는 암암리에 있어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여대, 상지대, 동국대, 삼육대 등에서 ‘대놓고’ 학보 편집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잇달았다. 고함20은 그중 미디어센터장의 검열로 3일동안 발행 중지됐던 동국대에 재갈상을 수여한다. 총장 후보 논문 표절 논란과 총장 선거 종단 외압 등에 대한 여론조사 내용이 문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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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1면 백지발행, 상지대 발행 연기… 학보사 편집권 침해 몸살 

 

상지대

서울여대 1면 백지발행, 상지대 발행 연기… 학보사 편집권 침해 몸살

 

 

 

 

철컹

 

 

△철컹철컹 부문

 

슬프게도 대학 캠퍼스에서의 성폭력 사건은 일상화됐다. 피해자는 학생뿐만이 아니다. ‘성균관대 사건’처럼 동료 교수 간의 성추행 사건도 있었다. 대학에 스며든 일상적인 폭력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서강대 경영대 학생회는 새터에서 선정적이고 권위적인 문구를 사용해서 논란이 일었다. 그 중 서울대 수리과 강모 교수의 상습 성추행 사건으로 여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나, 그는 사과 요구에도 핑계 일색이었다. 강모 교수에게 상반기 철컹철컹 상을 수여한다. (경찰아저씨,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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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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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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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라켈, 이매진, 콘파냐, 풍뎅이, 아나오란 (이매진 4stagion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