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라고 불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The Universiade, 국제 학생스포츠 대회(광주 U대회)”가 진행되었다. 한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여파 속에서 조직위원회는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성적 면에서도 대회 종합 1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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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광주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다

이번 광주 U대회는 기존 운동장들은 97% 재사용 및 리모델링하고 업무 차원에서 많은 돈을 줄였다. 언론들은 원래 예상했던 예산안보다 40%가량 줄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찬사를 보내며 취재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예산안 삭감 속에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이끌어간 청년 아타셰(통역의전요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보이지 않은 고충이 있었다.

광주 U대회에는 총 380명의 아타셰들이 활동했다. 아타셰들은 자신들이 맡은 업무를 한국의 얼굴로서 수행했다. 저녁에 술 취한 선수들의 돌발상황이나 선수들의 간단한 통역에서 여행 가이드까지, 여러 임무를 수행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인천 아시안 게임과 광주 U대회를 모두 진행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직원 A씨는 조직위원회와 아타셰들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며 아타셰들의 고충을 지켜보았다. A씨는 “인천아시안게임과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비교하였을 때 아타셰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돌아가는 인도적 배려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같이 이동하다 보면 발생하는 기타 요금, 대중교통비를 제외한 택시 교통비는 지원받지 못했다”며 “인천 아시안 게임 때는 사기진작 차원에서 몇 번씩 나오던 회식비나 팀당 지원비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뿐만 아니라 조직위원회 내의 고위 직원이나 공무원들의 안하무인식 하대도 자원봉사자들과 아타셰들의 고충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430명 선발 계획이었지만 380명 만으로 운영되었던 아타셰 수 역시 아타셰들에게 더 큰 업무 부담을 주었다. 아타셰로 참여했던 대학생 김00(25)씨는 “부족한 인력 때문에 몽골과 네팔 두 나라 선수팀을 모두 도맡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아타셰들은 하루 9시간 근무하고 수당으로 5만원을 받았다. 시급으로 따지면 5550원 가량으로, 현행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예산 절감의 방향을 무작정 청년 아타셰로 향하게 한 것이 성공적인 개최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 수정사항 알려드립니다. 광주 U대회 아타셰 활동비 중 4.4% 세금을 떼고 지급한다는 조직위원회 측 공문을 토대로 활동비를 삭감하려는 의혹을 제기하였으나 공문 하나로 조직위원회의 고의성을 판단하기 어려워 8월 8일 오전 12:32분 해당 문단 삭제 조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