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터파크 내 몰카 사건으로 몰카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주를 받은 한 여성이 6곳의 물놀이 시설의 여성 샤워장에서 몰카를 이용해 여성의 신체를 촬영해 유포한 것이다. 워터파크 뿐만 아니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등 몰래카메라는 언제 어디서든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위협하고 있다. 몰래카메라의 대상 지역은 이미 대학 캠퍼스 내부까지 침투한 듯하다. 이번 기사는 대학교 내부에 어떤 몰카 범죄가 있었고, 어떤 대응을 했는지를 모아보았다.

  

#지난 7월 3일, H대 여자화장실에서 소형카메라 한 대가 발견되었다. 이 카메라는 전등 스위치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양변기를 바라보는 문 쪽에 설치되어 있었다. 한 학생이 문에 희미하게 빛을 내는 카메라를 발견하고 건물 경비실로 신고했다. 학교에서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4월 11일, 원주의 A 대학 학술 정보원 3층 여자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되었다. 쓰레기통 안에는 카메라와 외장 하드가 담겨있었다. 몰래카메라를 최초 발견한 B 씨는 쓰레기통에서 팬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30일, 서울 A 대학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조교가 같은 과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업로드 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사진을 찍을 때 꼭 피해자의 얼굴을 찍었고 저장할 때도 피해자의 이름으로 저장했다. 지인을 대상으로 촬영해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지난 9월, 서울 B 대학에서 몰카를 촬영해 업로드하던 학생이 무기한 정학처분을 당했다. 그는 모 사이트에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했고, 해당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이 그 사진을 보고 추적해 가해자를 찾게 되었다. 그는 징계위원회에서 무기한 정학처분을 당했고 형사처분은 피해자들이 원치 않아 면하게 되었다.

#경북의 한 대학교 캠퍼스 내에 몰카 사과문이 붙었다. 이 대학교에 다니는 A 씨는 새벽에 술에 취한 상태로 집에 들어오다가 윗집 창문이 열려있어 배관을 타고 침입해 잠자는 여성의 몸을 촬영했다. 인근 주민이 이를 도둑으로 오해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지난 6월 15일 경기도 용인의 대학교 내 화장실에서 한 학생이 용변을 보던 여학생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그는 여자화장실 빈칸에 숨어있다가 칸막이 아래로 옆 칸을 몰래 촬영했고 이상한 기운을 느낀 여학생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대학교 내부에서도 이미 몰래카메라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캠퍼스도 몰카 안전지대는 아니다. 이번 워터파크 몰카 사건 이후 각 대학에서는 몰카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그에 대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 우선 몰카에 가장 예민할 여대에서 대응책을 마련했다.

 

덕성여대는 학교차원에서 교내 건물에 대해 몰래카메라 조사를 실시했다. 학생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교내 경비를 담당하는 보안업체에 의뢰해 몰카 검사를 진행했다. 9월 1일부터 2일까지 교내 총 15개 건물과 화장실을 모두 조사했다. 이화여대와 동덕여대는 총학생회가 나서서 대학 측에 몰카탐지를 요구했다고 알렸다.

 

여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몰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동국대는 몰카범죄를 막고자 교내 화장실과 위험지역을 조사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최근 주파수 감지방식의 고성능 탐지기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캠퍼스 폴리스와 학교 보안 인력이 협력해 건물별로 점검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몰카 사건이 있었던 B 대학에 다니는 최현주(21, 가명) 씨는 “다른 여대 보면 몰카 사건 있다고 총학에서 대학 측에 요구하고 검사하는데 그런 거 보면 부럽다”며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는 어떤 대응방안을 내세우는지 몰라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솔직히 그 정도면 퇴학 처리할만한데 왜 무기정학인지 궁금하다” 고 말했다.

 

몰래카메라로 인해 학생들의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대학별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방법이 대학 내 몰카 범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범죄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글.사미음(blue934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