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이번 주는 무엇보다 투표, 그리고 비리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많았다. 여전히 대학 운영은 투명하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총장 임명과 관련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학 총장 임명 역시 지금의 국정 운영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드는 특정한 사람만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러나 이화여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건국대에서는 황우여 장관이 방문에 차질을 빚은 것처럼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다음은 한 주간 대학가 소식이다.

▷ 조선대, 대학법인 이사 퇴진 촉구

▷ 순천대, 교수 상대로 신임 총장 임명 찬반 투표

▷ 연세대, 총장 연임 논란 속 비리 은폐 의혹

▷ 건국대, 황우여 방문 반대

▷ 충남대, 총학생회 선거 놓고 갈등

▷ 건국대, 원인 모를 질병 발생

 

▷ 조선대, 대학법인 이사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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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스포츠뉴스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은 ‘민립민주조선대인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2일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의 골자는 현재 이사직을 맡은 이의 공식 사과와 사퇴 요구였다. 현재 이사직을 맡은 이는 조선이공대 교직원 채용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함께 취업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인 현직 이사의 배우자이자 전 이사는 수배 중이라고 한다.

‘민립민주조선대인모임’은 수배 중인 배우자를 자수시킬 것을 요구하며, 교직원 채용비리로 채용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부정 취업자에 대한 임용 취소와 특별 감사를 받을 것을 이야기했다. 한편 현재 이사직을 맡은 이는 언론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 순천대, 교수 상대로 신임 총장 임명 찬반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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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가지쇼, 엠넷

 

순천대 교수들은 지난 27일 신임 총장 임명 찬반 투표를 했다. 결과는 88.8%의 반대로 압도적이다. 한 교수는 ‘정부가 1순위 후보를 제치고 뚜렷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2순위 후보를 총장에 임명했는데도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바보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총장 투표 1순위가 아닌 2순위가 임명된 것에는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지난 총장 선거는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도 참여하였다. 지역 시민단체 역시 비민주적 총장 임명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대학을 통제하려 하는 시도가 우리 시대에 관철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꺼냈다. 이 문제는 비단 대학 사회만의 것은 아닌 듯하다.

 

▷ 연세대, 총장 연임 논란 속 비리 은폐 의혹

46583-003 ⓒ 해피투게더, KBS

연세대가 총장 연임에 유리한 ‘총장 인준제 폐지’를 놓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법인 명의로 주식 투자를 한 직원들의 비리 행위를 포착하고도 이를 은폐하려고 시도한 것이 드러났다. 일부 직원들은 이사회의 정식 승인 절차를 밟지 않고 몰래 주식 투자를 감행하는가 하면, 대학 법인 직원들을 상대로 거짓 공지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위 자체를 사립학교법 위반 적용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행위로 특정인이 이익을 거둔 것이 사실이라면 배임죄 역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법인 이사회 측은 이러한 비리 정황을 알고도 묵인하였으며, 이는 총장 연임을 위해 쉬쉬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 건국대, 황우여 장관 방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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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의 적, 엠넷

지난 26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는 건국대에서 열리는 ‘2015 인문주간 개막식’에 참석하려던 일정이 있었다. 건국대 학생들은 황우여 장관의 방문이 예정되었던 지난 26일, 방문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건국대 여러 단위로부터 모인 학생들은 ‘황우여 장관은 장관 고시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핵심 책임자’라고 말했다.

이날 건국대 사학과 교수 등 75명도 성명을 통해 국정교과서 발행을 반대했다. 성명은 “정부와 여당은 다수의 학자와 교사, 시민과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발표하면서 자신들만이 ‘올바르다’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기까지 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 중 하나였다. 황우여 장관은 결국 일정을 취소했다.

비슷하게 박근혜 대통령도 29일 이화여대에서 있었던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려다 학생들의 저지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문을 통해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박근혜 대통령이 ‘행차’한 10월 29일 이화여대 스케치

 

 

▷ 충남대, 총학생회 선거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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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미힐미, MBC

충남대 총학생회 선거를 두고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선거운동 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나머지 두 선거운동 본부는 선거가 공정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문제를 제기한 측은 모든 선본 후보가 피선거권 자격이 불충분한데도 후보로 등록된 점, 공과대학 대의원장의 사전 입후보원서 내용 불법유출, 선본명 미부여 및 공보물 거부 문제 등을 제기하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각각의 문제에 대해 해명하였지만, 결국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선거운동 본부는 사퇴하였고 나머지 두 선거운동 본부가 후보로 남았다. 나머지 두 선본은 문제 제기가 일방적이고 과장되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쪽의 외로운 싸움인지, 혹은 과장된 주장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건국대, 원인 모를 질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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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집단적 호흡기 질환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해 결국 동물생명과학관 건물은 폐쇄 조치되었다. 방역 당국은 지난 달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발열과 흉부 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해 격리 치료 중이다. 지난 1일 0시 기준 폐렴 의심환자는 총 49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의심환자는 실험자(실험실 근무자)”라며 “해당 건물 안에 있는 실험실 안에서 (원인에)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역학적 증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지만 사람 간 전파보다는 건물 안 실험실에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하고 위험요인 및 전파 경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글. 블럭(blucsha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