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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둘러싼 수협과 상인들의 갈등

“우리는 하나다, 단결!” “투쟁!” “단결!” “투쟁!” 노량진수산시장의 아침을 여는 소리다. 여느 때 같으면 새벽 경매를 끝내고 손님맞이를 해야 할 노량진수산시장의 판매상인들이 ‘단결 투쟁’이라 적힌 빨간 조끼를 입고 ‘노량진 수산물시장 현대화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판매상인들은 지난 달 부터 ‘상인생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간의 협소, 환풍과 배수의 문제, 사업과정에서의 비공개 등을 이유로 ‘노량진 수산물시장 현대화사업’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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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의 집회모습

 

‘노량진 수산물시장 현대화사업’은 2008년에 논의되었고 2012년 12월 수협중앙회의 발주로 첫 삽을 떴다. 현대화 사업은 노후화된 노량진 수산시장의 시설을 정비하고 소비자에게 위생적인 환경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현대화 사업으로 총 사업비 2천억 이상을 들여 지하 2층에서 지상 6층의 첨단기술과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전체규모 11만8346㎡의 현대식 건물이 세워지고 올해 개장을 목표로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중도매인, 판매상인, 유통종사자 등 3천여명의 노량진수산시장 종사자들이 새 건물로 이사를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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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노량진 수산시장 공사개요  ⓒ수협노량진주식회사 홍보동영상

 

수협과 상인들의 마찰은 현대화 사업이 논의된 시점인 2008년부터 있었다. 당시 수협중앙회는 수산시장을 2층으로 이주한다고 하여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이에 상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수산시장의 특성상 현재처럼 1층으로 상인 전체가 이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해 수협중앙회와 상인 비상대책위는 ‘사업대상 부지를 확대하여 현대화 건물 1층에 현재와 같은 조건으로 수평이동 하며 경매장 및 중도매인, 판매상인을 1층에 배치한다’고 양해각서를 작성해 타협을 이룬 듯했다. 하지만 양해각서를 채결한 지 7년이 지난 올해, 당시 해체한 ‘상인비상대책위원회’가 ‘상인생계비상대책위원회’로 긴급 소집되며 수협과 상인측의 불화가 다시 시작됐다.

 

노량진수산시장상인 생계비대위 위원장은 “2009년 당시 노후화된 시설 정비와 위생적인 환경에서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맞춰 그리고 현재 수산시장의 면적과 같은 평수로 이전한다는 조건 아래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공사과정이 공개되지 않았고 준공일(10월 20일)이 가까워져서야 건물의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건물 내부를 확인해보니 장사에 적합하지 않게 지어져 있어, 이렇게 지어질 줄 알았다면 합의서를 체결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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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노량진 수산시장의 완공모습 ⓒ수협노량진주식회사 홍보동영상

 

 

#배수 #환풍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ㄴ’수산을 운영하는 상인 A씨는 “지금 시장처럼 소비자가 여유롭게 구경하며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하는데 현대화건물은 상인과 소비자 상인과 상인 모두가 불편하게 협소한 통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산시장은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사방팔방이 확 트여 환풍이 잘 되어야 하는데 이전하는 건물은 판매 공간을 마트처럼, 백화점처럼, 새장처럼 딱 딱 막아 지어져 있다”고 말했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냄새나 가스의 문제가 우려된다”며 “손님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고 현대화 사업을 시작했는데 저렇게 지어놓으면 손님들도 불편하다, 그래서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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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이에 수협노량진주식회사 관계자는 “배수의 경우 현재 시장은 70년대 지어진 곳이라 배수시설이 상하로 이루어진 반면 새로 지어지는 건물은 지하로 집수되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환풍 또한 건물 자체가 최신 설비가 되어있어 문제가 없는데 단지 육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은 전문적이지 않다고 말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전 면적

 

상인측에서는 수협이 자리배치, 환풍과 배수의 문제부분에서 설명회나 시뮬레이션 없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전 면적에 관해서 수협은 “2012년도에 이전되는 공간이 지금의 공간과 동일한 평수임을 상인들한테 알림 했고 상인들이 인지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면적 부분은 기존에 합의 했고 인지되었던 내용”이라 주장했다.

 

이에 상인측은 “수협측은 동일한 평수라고 하지만 합의할 당시 사업대상 부지를 확대하여 수평이동 하기로 했고 수평이동 근거는 현재의 약정서 기준을 수평이동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라 반박했다. 또 “장사하기에 충분하고 쾌적한 공간 확보를 바란다” 며 “판매공간이 협소하게 지어진 현대화 건물은 시장의 역동성, 기능성, 효율성을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임대료

 

임대료의 부분에서도 수협측은 “올해 7월의 경우 4개월 정도 임대료 등에 합의를 해서 최종합의문까지 작성을 했는데 그 이후 일부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집회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상인측은 “임대료의 문제는 아직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논의가 어렵지 않은 부분이다. 일단 저 현대화 건물이 수협측이 주장하는 글로벌 현대화 시장에 맞는지 재검토가 시행되어야 한다”며 서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수협측과 상인들의 마찰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글. 김연희(injournalyh@naver.com)

2 Comments
  1. 송용식

    2015년 11월 9일 13:48

    노량진수산시장 종사자여러분 !
    저도 여러분들과같이 붉은 조끼를 입고 여러분들과 똑같이 장사를 하고있는 한사람의 상인입니다.
    분명 여러분들도 최대의 관심사인 현대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티비던 인터넷이던 매체를 접하시리라 짐작합니다.
    기사를 읽거나 보실때 과연 무슨생각을 하시는지요 ?
    제가 드리고싶은 얘기는 그냥 읽고
    흘려 보낼께 아니라 내 의견하나 댓글 달아보는게 그리도 어렵습니까 ? 앞으로 수많은 기사가 올라올껍니다. 제발 관심좀 갖아주시고 현재 우리가 처한 문제의 심각성을 대내외에 알려
    여러분들 한분한분이 비대위 홍보대사가 되주시길 희망합니다.
    “생즉사 사즉생” 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죽기살기로 싸워도 버겁습니다. 적들은 각종 첨단무기로 우리를 공격할껍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어떤 무기가 들춰져 있는가요 ? 옛날처럼 아집과 인해전술은 저들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저들을 무너뜨릴 최고의 무기는 단결과 여러분들 개개인이 전사가돼서 싸워줄때만이 우리는 승리를 보장받습니다.
    단결 !! 투쟁 !!

  2. 송용식

    2015년 11월 9일 13:52

    수협의 최종목표는 수산시장을 없애고 부동산투기업자로의 전향을 꾀하려 하는데 있습니다.수협 본래의 임무는 어민및 수산물과 관련된 모든 종사자들과의 상생에 있다는것을 망각하지 마십시오.우리 1,000여명의 상인들은 의기투합해 반드시 수산시장을 지켜내고야 말것입니다.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수협의 브랜드 가치는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로부터 나온다는것을 명심하십시요.상인없이 수산시장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우리 상인을 위하고 수산업 종사자들을 받들어 모실때 수협의 가치는 천만배이상 평가받을것입니다.단결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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