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일주일간의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주간대학뉴스’가 하반기를 마감하며 얼탱이 어워드를 준비했습니다. 좋은 소식보다는 씁쓸한 소식이 많았던 하반기. 과연 고함20 대학팀 기자들이 선정한 얼탱이 어워드 수상의 영광은 어느 대학에게 돌아갈까요?

 

 

△주대뉴 출석왕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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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

하반기 주간대학뉴스에 등장한 대학은 총 44곳이다. 이 많은 대학 중, 빈번한 등장으로 주대뉴를 풍족하게 만들어준 1등 공신 대학을 선정했다.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주대뉴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대학은 어디일까?

 

*가나다순

후보: 가천대 外 43개 대학

1위: 중앙대 (21회 중 6회 등장)

2위: 조선대, 상지대, 부산대 (21회 중 5회 등장)

 

주간대학뉴스 출석왕 부문은 중앙대가 차지했다. 하반기 21번의 주대뉴 중, 총 6번 등장한 중앙대학교는 하반기 주대뉴에 가장 자주 등장하며 독자에게 즐거움과 분노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주요 뉴스로는 ‘중앙대 총학생회장 후보 박탈’, ‘중앙대, 조중동만 포함된 신문 선호도 조사 논란’, ‘중앙대, 사이 좋게 검찰로부터 징역 구형받은 ‘박’들’, ‘세상 떠난 중앙대 학생, 집단 따돌림으로 죽음 내몰렸다고 주장돼 논란’, ‘중앙대 총장 불신임 놓고 구성원간 갈등’, ‘학교 정책 반대한 중앙대 교수들, 연구년 신청 탈락’이 있다.

 

한편, 조선대, 상지대, 부산대는 총 다섯 번 등장하며 안타깝게 1등의 영광을 중앙대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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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가 없네’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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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기분이 그래. 어이가 없네..” ⓒ 베테랑

 

학내 음주가 금지된 요즘, 유일하게 음주가 허가된축젯날은 대학의 사육제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하반기 대학 축제 기간 동안 몇몇 주점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수많은 맷돌이 그 손잡이를 잃어야만 했다.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걸어놓고 ‘먹고 싶지’ 등의 음란성 문구로 홍보를 하는가 하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오원춘 세트’를 만들어 파는 주점도 있었다. 그렇다면 올 한해 가장 어이없는 주점으로 ‘어이가 없네’ 부문 수상의 영광을 얻을 대학은 어디일까?

 

*가나다순

후보: 경상대 ‘먹고 싶지 주점’, 한양대 에리카 ‘방범 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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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수상: 한양대 에리카 ‘방범 주점’

 

막상막하의 대결 끝에 1위의 영광(?)을 얻은 쪽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의 ‘방범 주점’이었다. 논란의 시작은 SNS에 ‘오원춘 세트’가 적힌 메뉴판이 등장하며 시작됐다. 논란은 삽시간에 퍼졌고,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애초에 이런 컨셉의 주점을 허용한 동아리 연합회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동아리 연합회는, 주점을 열기 전 신청서에는 ‘제이슨&스타크’라는 이름으로 펍 컨셉 주점을 연다고 해 승인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주점을 계획한 학생들은, 주점 설치 후 임의로 컨셉을 변경했다. 결국 해당 주점은 학교와 동아리연합회, 그리고 오원춘으로 인해 고통받았을 모든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준 주점으로 남았고 해당 학생들은 사회봉사 150시간을 명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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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학과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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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하반기에는 대학이 창조한 신박한 학과들이 우리를 즐겁게 했다. 기존의 전혀 상관없는 학과들을 통합하여 전혀 새로운 학과를 만드는, 마치 ‘1 더하기 1은 귀요미’와 같은 논리를 펼친 대학들이다. 창조경제를 뛰어넘은 창조학과로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대학은 어디일까?

 

*가나다순

후보:

경희대 ‘국문학과+전자전파공학과=웹툰창작학과’

이화여대 ‘의류학과+국제사무학과+체육과학부+식품영양학과+보건학과=신산업융합대학’

인하대 ‘기계공학과+전기공학과+전자공학과+의과대학+생명공학과=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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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mplyswt90

 

수상: 경희대 ‘국문학과+전자전파공학과=웹툰창작학과’

 

동공지진을 유발하는 ‘웹툰창작학과’는 지난 12월 1일 한균태 경희대 부총장이 학생들과 면담에서 나왔던 말이다. 한 부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문학과와 전자전파공학과를 합쳐 웹툰창작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라며 프라임 사업의 예시를 들었다. 논란이 되자 학교 측은 학과 융복합 하나의 예시를 든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발언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틀에 갇힌 사고를 하고 있었는가 우리 모두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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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온다고 전해라’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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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가요쇼’ 캡쳐본 ⓒ 복지TV

 

대학이 정치인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하반기였다. 그들은 대학 방문을 통해 ‘여성’ 대통령임을 어필했고, 연애를 많이 해보라고 조언했으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각 대학의 학생들은 대학이 정치인의 필요로 이용되기를 거부하며 방문 반대 시위를 펼쳤다. 어느 대학의 반대 시위가 가장 인상 깊었을까?

 

*가나다순

후보:

건국대 황우여 방문 반대 시위

동국대 김무성 방문 반대 시위

이화여대 김무성 방문 반대 시위

이화여대 박근혜 대통령 방문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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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이화여대 박근혜 대통령 방문 반대 시위

 

지난 10월 29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에 축사를 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반대하기 위해 이대 총학 등 학내 8개의 단체가 모인 작은 규모의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내 8개 단체로 시작한 반대 시위가 이화여대 학생 25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는 큰 시위로 번졌고 결국 오마이뉴스를 통해 생방송으로 나가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막지 못했지만, 박 대통령이 학교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행차하게 한 유의미한 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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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행차’한 10월 29일 이화여대 스케치

 

  

△국정교과서 대자보 부문

 

연말을 맞이하여 올해 이슈가 된 대자보를 돌아보았다. 그중 가장 이슈가 되는 대자보에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올해 이슈가 된 대자보에서는 국정교과서와 관련된 대자보가 많았다.

 

후보: 대자보가 붙은 모든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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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원

 

수상: 서울대 국정화의 정리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참신한 대자보가 많았다. 그중 인문, 사회계열 학생이 아닌 자연, 공학계열 학생의 대자보가 인상 깊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13학번 이경원 씨는 국정화의 정리라는 대자보를 만들었다. 이 씨는 미분을 통하여 1945년과 2015년 사이에 시간이 거꾸로 흐른 때가 있음을 증명하는 식으로 대자보를 썼다. 박정희 대통령 이후 검인정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려는 것을 이공계의 방식으로 비꼰 것이다.

 

  

△ 삼시 세끼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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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누군가 대학을 위해 단식투쟁을 하고 있을 때 대학 본부에선 삼시세끼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대학을 위해 고함20이 삼시 세끼 상을 수여하고자 한다.

 

*가나다순

후보: 동국대 이사진, 인하대 이사진

 수상: 동국대 이사진

 

올해 학교 이사진과 학교 구성원 간의 싸움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것은 동국대 이사진 사태이다. 동국대 이사진은 보광 스님의 총장 입후보 과정에서부터 의혹이 불거진 사태였다. 이후 동국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보광 스님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사진 중 한 명인 일면 스님의 흥국사 탱화 유출 의혹이 밝혀지며 동국대 사태는 악화됐다. 이에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단식을 선언하면서 학내 구성원과 이사진 간의 싸움이 심화되었다. 결국 동국대 이사진 전원사퇴 약속을 받아내면서 김 부총학생회장은 단식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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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주니어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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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Jean Soo

 

대통령 선거만이 외부 개입 의혹을 받는 게 아니다.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외부 개입 논란이 있었다. 이에 고함20은 미래의 국정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집단에게 국정원 주니어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가나다순

후보: 동덕여대, 용인대, 중앙대

수상: 중앙대

 

올해 말에 치러진 대학 총학생회 선거는 유독 잡음이 많았다. 동덕여대 대학본부의 선거 개입, 성균관대 후보 박탈 등의 사건이 그 예다. 그중에서 중앙대 후보 박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앙대에서 학교와 이전 총학생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함께바꿈’ 선본은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경고가 누적되어 총학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후 총학 선거는 단선으로 치뤄졌지만, 함께바꿈 선본의 후보 자격 박탈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반발과 선거 보이콧 운동이 일며 선거 무산의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선관위는 맥북 에어 등의 경품과 투표 연장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고 결국 선거는 유효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변이 있었다. 단선 후보인 ‘사이다’ 선본이 유효 투표율에도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 한 것이다. 결국 선거는 무산됐고 중앙대 총학생회 선거는 2016년 3월에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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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통감자(200ysk@naver.com), 이켠켠, 사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