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이 입학하고 2월에서 3월, 매년 끊임없이 나오는 뉴스가 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여러 행사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사건들이 그 주인공이다. 매년 일이 터지며 논란이 된 만큼 그만할 때도 된 것 같은데, 유감스럽게도 올해 2~3월 나온 행사 관련 뉴스는 전과 비교하기 힘들 만큼 안타까운 사건이 넘쳤다. 고함20에서는 내년 입학할 17학번에는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지난 한 달간 오리엔테이션, 대면식, 신입생환영회, 엠티, 출범식 등 논란이 됐던 사건들을 정리했다.

 

아까운 막걸리는 그냥 좀 마셔!

원광대, 충북대, 수원대, 동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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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거면 나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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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그냥 버려… 

 

유독 막걸리가 이슈였다. 무슨 일인지 3월 한 달 신입생에게 막걸리를 뿌려 논란이 된 대학만 세 곳이다. 한 곳은 막걸리로는 부족했는지, 침, 담배 등 온갖 오물을 섞어 신입생에게 뿌렸다. 앉아있는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려 논란이 된 원광대, 충북대, 수원대는 ‘전통’이라며 해명했다. 막걸리와 함께 오물을 섞어 신입생들에게 뿌린 동아대 화공과 축구동아리에서도 원하는 학생에게만 뿌렸다고 해명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딴 농담은 ‘쿨’ 한 게 아니라 더러운 거야

건국대, 한양대, 목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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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욕하고 싶다!

 

매년 나오는 성희롱 논란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OT 철이던 2월 말, 건국대의 한 단과대 OT에서 선정적인 술게임을 강요한 사실이 페이스북 건국대 대나무숲 페이지에 의해 밝혀졌다. 제보 내용에 의하면, ‘몸으로 말해요’ 등의 게임에서 ‘펠XX오’, ‘후X위’등의 선정적인 제시어가 등장했고, 남자와 껴안고 술 마시는 벌칙까지 있었다. 이 사건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건국대는 결국 MT와 OT 등 학생회 주관 행사를 모두 취소해 버렸다. 또한 건국대의 모든 단과대는 사과문을 발표하여 자보 형식으로 게시하기도 했다. 

 

건국대에 이어 한양대와 목원대도 성적 농담과 성적 불쾌감이 들게 하는 엠티조 이름으로 지탄받았다.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는 2월 OT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신입생들에게 애교, 선배들의 첫 키스 장소 등을 외우는 게임을 했다. 게임을 못할 시, 맥주와 소주를 섞은 일명 ‘총명탕’을 먹는 벌칙을 주기도 했다. 한양대는 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목원대는 충격적인 MT조 이름으로 논란이 됐다. 한 제보자에 의해 목원대 페이스북에 공개된 사진에는 ‘오빠 7싸는 안되조’, ‘뒷9멍 박아조’ 등 옮겨적기도 민망한 조 이름들이 찍혀있다.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자 해당 학과 학생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재미만 추구하다가 나타난 일이라며, 성교육을 받겠다고 밝혔다.

 

여긴 군대가 아닙니다만…. 

전남과학대, 대구가톨릭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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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산을 형상하는 연습이었으면 좋겠다 ⓒ 기안84

 

군대와 현실을 착각한 대학생들은 매년 있다. 성희롱과 함께 매년 3월 대학가 사건을 책임지는 ‘똥군기’는 각설이 마냥 죽지도 않고 또 왔다. 대구가톨릭대는 ‘인사를 잘 안 한다’라는 이유로 신입생들에게 3시간 30분가량 얼차려를 시켰다. 대구가톨릭대는 신입생들의 핸드폰까지 압수하며 비밀로 유지하려고 했으나 민중의 소리에서 보도하며 알려지게 됐다. 대면식 잔혹사는 전남과학대에서도 이어진다. 전남과학대에서는 한 A씨가 대면식 이후 도서관 3층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발목 골절과 후두부 출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SNS에는 대면식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당시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당시 선배들이 군기와 모욕감을 느낄 만한 말을 해 A씨가 울면서 나갔다는 증언도 있다.

 

대전의 한 사립대에서는 대면식 후 한 학생이 사망했다. 직접적인 폭력은 없었으나, 과도한 음주로 인한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는 검도 동아리 선배가 후배를 내동댕이치며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글. 통감자(200ys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