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대학가 소식을 정리하는 연재인 ‘주간대학뉴스’가 상반기를 마감하며 ‘천하제일댕청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좋은 소식보다는 씁쓸한 소식이 많았던 상반기. 과연 천하제일댕청대회의 영광은 어느 대학에게 돌아갈까요? 고함20 기자들이 선정해보았습니다. 

 

△열일 상

 

2016년 1학기 주간대학뉴스에는 총 39개의 대학이 등장했다. 그 중, 주대뉴에 가장 많이 올라와 본인들이 ‘열일’하고 있다는 것을 몸 바쳐 보여준 대학은 어디일까?

 

*가나다순

 

후보: 가천대 外 38개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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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건국대 (25회 중 8번 등장)
2위: 경희대 (25회 중 7번 등장)
공동 3위: 동국대, 인하대 (25회 중 5번 등장)

 

주간대학뉴스 열일상 부문은 건국대가 1위를 차지했다. 건국대는 25회의 주대뉴 중 8회나 등장하면서 네버엔딩 주대뉴를 만들어줬다. 주요 뉴스로는 ‘건국대, 학과폐지 카톡으로 통보?’, ‘건국대, 신입생 OT에서 ‘성추행’ 게임 논란’, ‘건국대, 경운대 등 21개 대학, ‘프라임 사업’ 선정돼’, ‘건국대, 교양과목 중 5.18 왜곡 강연’ 등이 있다.

경희대는 총 7번의 등장으로 2위에, 동국대와 인하대는 총 5번의 등장으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관련 기사

1위. 건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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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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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3위. 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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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3위. 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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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소통왕 상

 

바야흐로 大 소통시대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서 ‘소통’이 앞에 붙은 말들이 들려온다. 가령, ‘소통의 리더십’, ‘소통의 정치’처럼 말이다. 여기 지난 상반기 몸소 소통을 실천하시어 大 소통시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자들이 있다. 소통소통열매를 먹은 듯 엄청난 ‘소통’을 보여준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가나다순 

후보:

건국대, 학과폐지 카톡으로 통보?

인하대 총장, 댓글로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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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워리어 출격

 

수상: 인하대 총장, 댓글로 갑질 논란

 

상반기 소통왕은 인하대 최순자 총장이 차지했다. 최 총장은 인하대 커뮤니티 게시판에 직접 댓글까지 달며, 소통을 몸소 실천했다. 인하대는 졸업식을 4월 한 번으로 줄였다. 그러자, 인하대 학내 커뮤니티에 이 결정을 비판하는 한 대학원생의 글이 올라왔다. 최순자 총장은 그 글에 “박사학위 받는 행사에 대해 이러한 인식과 글을 올려놓은 것을 보면 인하대의 박사학위 심사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하대는 XX군 같은 사람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시대의 참 소통꾼이 아닐 수 없다.

 

△입 닥쳐 상

 

소통왕이 있다면 그 반대도 있기 마련. 적극적으로 자신의 귀를 막고 남의 입을 틀어막는 분들이 계시다. 옛날에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다’라는 말이 있다면 이젠 낮에는 페이스북이 말하고 밤에는 트위터가 말한다가 있을 법한데 과연 입을 완전히 닥치게 할 수 있었을까?

 

후보:

상지대신문, 편집권 침해 반발로 호외 발행

한국외대 교지, 동문 비판 이유로 강제 수거

중앙대, 교지를 대학 본부의 미디어센터로 편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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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수상: 상지대신문, 편집권 침해 반발로 호외 발행

 

대학 언론의 편집권 침해는 꾸준하지만 그와 역사를 같이하는 상지학원이 이런 상에서 물러날 수 없다. 비소통과 통제의 대학 아이콘 상지대는 유구한 역사를 지녔으므로 이 상을 수여한다. 이에 지지 않고 맞서서 호외를 발행한 상지대신문에 존경의 박수를 드린다. “입 닥쳐!”라는 말을 들으면 “너나 입 닥쳐!”라고 말하는 신문이 되기를 앞으로도 응원한다.

  

△조각조각 땃따따 상

 

대학교에 에프엑스가 납셨다. 연예인 에프엑스가 아니라 모든 학과를 조각조각 내고 마음대로 재조립하는 학교들의 이야기다. 후보로 오른 학교들 모두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나 학과 통폐합의 모습을 보여 공동수상을 해주고 싶다만, 그 과정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학교가 있어 그 학교에 ‘조각조각 땃따따’ 상을 수여한다.

 

후보:

경희대, 30개 인문·사회학과 축소… ‘프라임 300억’에 베팅
국민대 학생들, 학과구조조정 반대하며 총장실 점거
교통대 유아특수교육과, 명분 없이 폐과 절차 돌입
동의대, 미술학과 폐지 저지 위해 학생들 거리로 나서
서원대, 사범대학 구조조정…폐과 또는 감원
신라대 무용과, 폐과 반대 성명서 발표
용인대, 뮤지컬·실용음악학과 학과명 변경 논란, 여자대학농구부 일방적으로 해체해
이화여대, 총학생회 프라임 사업 반대 행동 시 대동제 교비 제한
인하대·홍익대 등 5개 학교, 교직과정 폐지
한서대, 아동심리학과 폐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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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땃따따, 꺼내보고 땃따따 ⓒ f(x), Pinocchio(Danger) MV 캡쳐

 

수상: 이화여대, 총학생회 프라임 사업 반대 행동 시 대동제 교비 제한

 

각종 대학이 프라임 사업에 뛰어들며 학과 통폐합 붐이 일었던 상반기다. 프라임 사업의 물결 속에서 가장 이해 못 할 행동을 한 대학은 이화여대를 꼽을 수 있겠다. 이대 학생지원팀장이 프라임 사업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향해 “대동제 부스에 프라임 사업 반대 플래카드를 건다면 교비지원을 다시 고려해 보겠다”는 협박성 공문을 내렸다. 물론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교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지만 글쎄, 그 졸렬함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뗀석기 상

 

아직도 뗀석기 들고 호랑이 가죽 팬티를 입고 다니는 화석들이 걸어 다니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모두 자연사 박물관에 나란히 박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이 어느 시대냐면 여자가 두 발로 걸어 다니고 도구를 쓰고 대학을 다니는 2016년이다. 여성혐오를 실행하는 이유는 아직도 진화가 기원전에 머물러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선사시대의 주역들이 무려 공동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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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순

 

공동수상 :

고려대, 카톡방에서 언어 성폭력교수들 성차별 발언 모음 대자보 등장

건국대, 신입생 OT에서 성추행게임 논란

서강대, 여혐코드로 문제 된 웹툰 작가 마인드C’ 강연 다시 주최해

충남대, 공과대 행사 선정성 논란

한양대, ‘남자가 반지를 주면 여자는 다리를 벌린다강의 논란

 

학생들의 카톡에서도, 강의 시간 도중에도, 초청하는 강연자도, 즐거워야 할 이벤트도 전부 뗀석기로 후려치고 있다. 벌써 21세기다. 어서 다들 호모사피엔스 탈피를 노력하길.

 

△간석기 상

 

여성혐오의 뗀석기가 있다면, 성소수자 혐오의 간석기가 있다! 이번 상반기 대학가는 성소수자 동아리 현수막 훼손으로 시작해 성소수자 혐오 문제가 넘쳐났다. 시대를 착각하고 간석기를 갈고 있는 대학은 어디일까?

 

*가나다순

 

후보:

고려대 철학과 강사, 성소수자 혐오 발언
서강대 교수, 성소수자 관련 현수막 무단 훼손
한국외대, 동성애 혐오 리포트 제출
한신대 명예교수, “게이는 삼청교육대 보내야”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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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혐오는 유행이 아닙니다 ⓒ ZUM 학습 백과 

 

수상: 한국외대, 동성애 혐오 리포트 제출

 

지난 5월 10일, 한국외대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양수업에서 교수는 ‘동성애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리포트로 작성해 제출할 것을 권장했다. 이 리포트를 요구하기 전에도 교수는 “동성애자의 100%가 에이즈 환자”, “이들이 언제 불특정 다수에게 보복성으로 공격할지 모른다” 등의 혐오 발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멋찐 리-이다 상

 

리더가 출중해야 단체도 잘 굴러가는 법이거늘, 대학 내 리더들은 리더로서의 본분을 잊고 갖가지 만행을 저질렀다. 그간의 행적을 보았을 때 그들을 리더라 칭하긴 좀 그렇고 ‘리-이다’ 정도로 칭하면 어떨까. 게다가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이 다수이니 그 뻔뻔함을 칭송하며 그 앞에 ‘멋찐’이라는 수식을 붙여본다.

 

후보:

건국대 총장, ‘교수 채용 불공정’ 문자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
동국대, 총장 사퇴요구 교수 징계위에 회부
명지학원, 교비로 법인 이사장 차량 리스비 지출
상지대신문, 편집권 침해 반발로 호외 발행
상지대 분규사태 새로운 국면 맞이교직원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교비 횡령 혐의로 기소
수원대 총장 이인수, 자신을 고발한 해직교수들을 고소
인하대 총장, 댓글로 갑질 논란
한성대 이희순 이사, 사퇴 조건으로 이사직 세습 요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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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무한도전’

 

수상: 상지대 분규사태 새로운 국면 맞이, 교직원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

 

사실 긴말 필요 없이 ‘김문기’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 그래도 조금의 설명을 덧붙여보자면 다음과 같다. 용공조작사건을 비롯해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 의혹으로 물러난 상지대 전 총장 김문기는 사퇴 이후에도 학교에 영향력을 끊임없이 가한다. 이사진 구성에 영향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상지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김문기 자서전이 이용되기도 한다. 심지어 김문기 자서전을 통한 인성교육을 비판한 학내 언론을 탄압하는 모습까지. 물론 이 모든 일을 모두 김문기가 했다고 볼 순 없지만, 꼭 김문기가 아니더라도 상지대 총장과 이사진들 증말 ‘멋찐 리-이다’입니다!

 

△열정페이 상

 

노동자들에 대한 사용자의 갑질은 놀랍지 않다. 상반기 대학가에서도노동자들에 대한 갑질은 꾸준히 이어졌다. 특징은, 노동자와 학생 가릴 것 없이 대학본부 혹은 교수에 의한 갑질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것. 상반기 대학가 열정페이’ 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가나다순

 

후보:

한동대, 청소노동자에게 무밭 재배시켜

현대원 서강대 전 교수, 학생들에게 박근혜 후보 홍보 영상 제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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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총장님 솔직히 집에 마마무 응원봉 있죠?

 

수상: 한동대, 청소노동자에게 무밭 재배시켜

 

수상의 영광(?)은 한동대에게 돌아갔다. 한동대는 교내 청소노동자들에게 무밭을 재배시키도록 한 사실이 밝혀졌다. 수당 지급도 없었으며논란이 일자 그때야 청소노동자들에게 추가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배된 무는 학교 후원자들에게 연말 선물로 보내졌다. 한편 이를 두고, 한동대 내에서는 한동대 총장이 마마무 팬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기획. 이켠켠, 타라, 통감자, 콘파냐

글. 이켠켠, 타라, 통감자, 콘파냐